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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하반기 주목 업종 리포트: 2차전지 재활용 산업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2차전지 재활용 산업이 국내외 증권가에서 핵심 친환경 모멘텀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본 보고서에서는 2차전지 재활용의 산업 구조, 국내 상장사의 현황, 2025년 하반기 투자 포인트, 리스크 요인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1) 산업 개요: 2차전지 재활용이 필요한 이유

    2차전지 재활용 산업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용 후 배터리에서 코발트, 리튬, 니켈 등 핵심 금속을 다시 추출해 원자재로 공급하는 구조로, 자원 순환과 원가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글로벌 폐배터리 발생량이 연평균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30년 6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세계적 배터리 제조사를 보유하고 있어 폐배터리 재활용 생태계를 내수 중심에서 글로벌 공급망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강하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성일하이텍, SK에코플랜트 등이 기술 특허와 해외 공장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 2025년 하반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2025년은 글로벌 배터리 규제 강화와 1세대 전기차 배터리 교체 주기가 맞물리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시점이다. EU는 2025년부터 모든 폐배터리에 대해 리튬 35%, 니켈과 코발트 90% 이상의 회수율을 의무화한다. 미국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북미산 재활용 원소재 사용 비중을 확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K-배터리 2.0 전략’을 통해 2025년까지 폐배터리 자원화율을 90% 이상으로 높이고, 핵심 기술 고도화와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 구조상 2015~2018년 판매된 전기차 배터리가 7~10년의 수명을 다해 본격적으로 폐배터리로 회수되기 시작하는 시기가 2025년이다. 이 시점부터 연간 수거량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설비 가동률과 수익성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3) 2025년 상반기 실적 흐름과 하반기 전망

    올해 상반기, 성일하이텍은 유럽 현지 공장 가동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매출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대했다.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 에코엔지니어링을 중심으로 국내외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설비를 증설하며 관련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 주요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글로벌 완성차사와 배터리 제조사의 폐배터리 회수량이 증가하며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가능해진다. 둘째, 리튬, 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고점 조정 국면에 들어서더라도 재활용 원자재는 비용 경쟁력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다. 셋째, ESG 경영에 민감한 해외 고객사들이 장기 계약 확대를 추진하면서 국내 기업의 수주 안정성이 높아진다.

     

    4) 대표 상장사 사례

    국내에서는 성일하이텍과 SK에코플랜트가 실제로 상장되어 폐배터리 재활용 핵심 플레이어로 꼽힌다.

    성일하이텍은 고순도 금속 회수 공정 특허를 보유해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다. 유럽 현지 공장을 가동 중이며, 글로벌 완성차사와 직접 장기계약을 체결해 해외 매출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 전 과정에서 수직계열화를 통해 밸류체인 통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자회사 에코엔지니어링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주도하며 해외 법인과 기술 제휴를 통해 유럽, 동남아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5) 투자 리스크와 유의사항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성에 민감하다. 따라서 실제 수익성은 설비 가동률, 원재료 확보 단가, 금속 회수율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달라진다. 규제 강화가 기업별 투자부담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또한 재활용 공정의 기술특허와 글로벌 OEM 파트너십 여부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따라서 투자자는 단기 테마성 이슈보다는 설비 확충 계획, 글로벌 수주 상황, 실제 매출 전환 속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

    마무리

    2차전지 재활용 산업은 자원순환과 ESG 경영,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라는 시대적 요구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구조적 성장 산업이다. 2025년 하반기는 규제 적용과 폐배터리 물량 증가가 맞물리며 국내 상장사의 실적 개선 구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성장성만을 좇기보다는 기업별 실물 경쟁력과 해외 시장 확대 계획을 꼼꼼히 점검하며 분할 매수와 중장기 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본 리포트는 공개된 증권 리포트와 정부 정책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결정 전에는 반드시 기업 공시자료와 전문가 리포트를 함께 검토할 것을 권장한다.